15분차 등교, 수업시간 5분 줄인다···급식실 칸막이 친 대전

학년별 15분 시차 등하교, 쉬는 시간 차등

급식실 지정좌석제와 칸막이 설치 등도

학년별로 15분 정도 시차를 두고 등하교하고, 수업시간은 5분 단축한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학교 생활지침을 마련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정부가 지난주에 정한 개학 일정대로 오는 20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대전시교육청이 오는 20일 고3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함에 따라 교내 밀집도 최소화 방안과 학교 방역, 가정 내 준비사항 등을 마련해 학교에 안내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남부호 대전부교육감이 대전공업고 등교수업을 준비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로 15분 내외의 시차를 두어 등하교 하도록 했다. 또 수업 시간은 5분 감축하고 쉬는 시간도 차등 운영한다. 급식 시간도 학년별로 다르게 하고, 학교 여건에 따라 급식실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칸막이도 설치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또 방역·생활지도·보건·급식 등을 지원하는 ‘학교 교육활동 지원 인력’을 쓸 수 있게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교에 예산을 나눠 줄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고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교실 학생 밀집도를 자율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수업시 학생 간 거리는 1m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다만 학급당 초등 25명, 중등 28명 초과로 학생 간 거리 학보가 어려우면 개인별 칸막이를 설치해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사물함과 교실 물품 등을 교실 밖으로 옮겨 추가 공간을 확보하거나 일반교실보다 규모가 큰 특별실·다목적실 등을 교실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권했다.

대전시 교육청은 한 학급을 둘로 나누어 수업하는 분반 수업의 형태도 가능하다고 했다. 분반 수업을 할 경우 한쪽 교실서 진행하는 수업의 모든 과정을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분반한 옆 교실로 전송해 학습(미러링 수업)하도록 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운영 방안으로는 학년 단위로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병행하는 방안, 등교수업 2주, 원격수업 1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대전만년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현장의 감염병 대응조치 현황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시교육청은 교육활동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하루 2회 이상 발열 체크를 하게 했다. 교실에 손 소독제 등을 방역용품을 비치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날마다 등교 전 건강상태나 해외여행력, 동거가족 자가격리 여부 등을 점검하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집중방역 기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에서 의심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한 다음 곧바로 선별진료소나 병원으로 옮기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가운데 학교 교육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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