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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 내가 가입한 보험사가 없어지면 보장 내용도 바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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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시 금융위 주관하에 새 보험사에 계약 이관

지난 4월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에 19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 매각됐습니다. 푸르덴셜뿐만 아니라 과거에 인수·합병(M&A)으로 자취를 감춘 보험사들은 꾸준히 나왔습니다. 제일생명과 대한생명, SK생명, 쌍용화재, LIG손보, 동양화재 등 현재는 사라졌거나 매각된 보험사들입니다.

전문가들은 고객이 계약한 보험사가 사명을 바꾸거나 사라져도 보장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다. 다만 소비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법 개정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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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에도 사라진 보험사가 있나요?

A. 제일생명, 대한생명, SK생명, 쌍용화재, LIG손보, 동양화재 등 많은 보험사들이 사명을 바꾸거나 매각됐습니다.

대한생명의 경우 1946년 9월 대한독립만세의 '대한'을 따서 사명을 정했습니다. 이후 1969년 신동아그룹이 인수했습니다. 이후 신동아그룹이 옷 로비 사건으로 공중분해된 뒤,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영기업이 됐습니다. 2002년에는 한화그룹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선정된 두원생명과 현대생명,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계약을 인수한 후 대한생명의 주인이 됐습니다. 한화는 꾸준히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다, 지난 2012년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알리안츠생명도 지난 2017년 ABL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알리안츠생명은 1954년 설립된 제일생명이 모태입니다. 이후 1973년 조양상선이 인수한 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재정난을 겪은 조양상선이 독일 알리안츠생명에 매각했습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후 2016년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하며 현재의 ABL생명이 됐습니다.

이밖에도 현재 KB손해보험은 1959년 범한해상을 시작으로 1988년 럭키화재, 1995년 LG화재,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KB손보는 지난 2013년 LIG 오너가의 투자 실패로 KB손보가 인수하며 2015년에 변경한 사명입니다.

Q. 파산한 보험사도 있나요?

A. 국내에는 리젠트화재가 유일하게 파산한 보험사입니다. 1953년 해동화재로 시작한 리젠트화재는 금융위기로 경영난을 겪은 후 영국 리젠트그룹에 매각돼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2001년에는 대한화재, 국제화재와 함께 부실금융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대한화재는 롯데손해보험으로, 국제화재는 MG손해보험으로 각각 새 주인을 찾아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리젠트는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2002년 보유계약을 당시 LG화재, 삼성화재, 동양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5개 사로 이전하고, 2003년 파산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밖에 경영난을 겪었던 국내 보험사들은 모두 인수합병에 성공했습니다 앞서 대한생명과 제일생명, LIG손보 등은 모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다만, 1998년 IMF 사태 이후 경영이 악화된 보험사들이 통폐합되며 보험사의 숫자는 줄었습니다. 생명보험사 기준 1998년 33개에 달하던 국내 보험사는 현재 24개입니다.

일본은 90년대 초 버블경제가 무너지며, 도호생명, 다이쿠생명, 다이쇼생명, 교에이생명 등이 파산한 보험사들이 다수 나왔습니다.

Q. 내가 계약한 보험사가 없어지면 내 보험은 어떻게 되나요?

A. 내가 계약한 보험사의 이름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인수합병이나 사명 변경을 이유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리젠트화재처럼 보험사가 파산한 경우 금융위원회의 주관하에 보유한 보험사의 계약을 이전하게 됩니다.

다만, 최근에는 계약 이전 시 소비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법 개정이 있었던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지난 2010년 개정된 보험업법 내용은 제143조(계약조건의 변경)으로, 계산 기초의 변경, 보험금액의 삭감과 장래 보험료의 감액, 계약조항의 변경 등이 포함됐습다.

보험 계산의 기초나 계약조항이 변경돼 상세한 부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전된 이후 자세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ajunews.com

김형석 khs8404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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