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동네마트 매출 10~30% 증가
안경원·미용실도 모처럼 활기... 지원금 쓰면 할인해 주는 곳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첫 주말인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도곡시장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한 생선가게에 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상인은 익숙한 질문인 듯 "된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가게는 이번 주말 매출이 10%가량 늘었다.
인근 정육점도 매상이 지난주보다 20% 올랐다. 가게 사장은 "확실히 매상이 늘었다. 지원금 지급이 완료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도곡시장에서 도보로 1.8km가량 떨어진 농협 하나로마트도 과일과 육류 등 신선식품과 생필품 물량이 꽤 소진된 상태였다. 계산대 직원은 "토요일엔 매장에 발 디딜 틈 없이 손님이 붐볐다. 계산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며 새 물건이 들어오는 내일 다시 찾으라고 했다. 양재동에 위치한 하나로마트 양재 본점도 주말 내내 사람들로 붐볐다. 하나로마트는 농산물 취급량이 많다는 이유로 지원금 사용이 허용됐다.
안경원·미용실도 모처럼 활기... 지원금 쓰면 할인해 주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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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시장의 한 과일가게, 재난지원금 지급 첫 주말 이 시장의 주말 매출은 10~20%가량 올랐다./김은영 기자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첫 주말인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도곡시장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한 생선가게에 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상인은 익숙한 질문인 듯 "된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가게는 이번 주말 매출이 10%가량 늘었다.
인근 정육점도 매상이 지난주보다 20% 올랐다. 가게 사장은 "확실히 매상이 늘었다. 지원금 지급이 완료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도곡시장에서 도보로 1.8km가량 떨어진 농협 하나로마트도 과일과 육류 등 신선식품과 생필품 물량이 꽤 소진된 상태였다. 계산대 직원은 "토요일엔 매장에 발 디딜 틈 없이 손님이 붐볐다. 계산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며 새 물건이 들어오는 내일 다시 찾으라고 했다. 양재동에 위치한 하나로마트 양재 본점도 주말 내내 사람들로 붐볐다. 하나로마트는 농산물 취급량이 많다는 이유로 지원금 사용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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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는 주말 내내 사람이 붐볐다. 사진은 하나로마트 양재점 전경./뉴시스 |
동네마트를 찾은 사람들도 많았다.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한 식자재마트의 경우 재난지원금이 풀린 지난주 평일 매출이 전주보다 10~15%, 주말 매출은 30%가 증가했다. 동네마트에서 만난 한 고객은 "아무래도 재래시장보다 물건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정찰제라 시장보다 마트를 찾게 된다"고 했다.
안경원과 음식점, 미용실, 화장품 가게 등 골목 상가들도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을 크게 부착하고 손님을 맞았다. 도곡동의 한 안경원에서 만난 중년 부부는 "금액이 부담돼 한동안 안경을 바꾸지 못했는데, 지원금으로 안경을 샀다"고 했다. 안경원은 치과와 함께 지원금으로 수혜를 볼 업종으로 꼽힌다.
재난지원금을 쓰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더 주는 곳도 있었다. 양천구의 한 개인 카페는 재난지원금으로 음료 결제 시 1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펼쳤다. 이 카페는 이전보다 매출이 20%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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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안경원. 외부에 정부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을 큼직하게 붙였다./김은영 기자 |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되면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지원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한 재래시장 상인은 "돈이 풀리면서 매출이 늘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지원금 사용 만료기간인 8월이 지나면 다시 어려워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지급 대상 가구는 전국 2171만 가구이며,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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