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전수칙’ 노조와 협의
이닝 끝나면 손 씻고 샤워는 자제
미국 메이저리그(MLB) 더그아웃 특유의 문화였던 선수들의 해바라기씨 뱉는 풍경이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지게 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MLB 사무국이 지난 16일 선수노조에 제시한 코로나19 관련 의료 및 안전 수칙을 입수해 17일 보도했다. 사무국은 오는 7월 초 2020정규시즌을 개막하기 위해 선수노조와 경기 운영 제반 사항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모든 선수들과 감독, 코치, 심판 등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구단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장에 출입하는 모든 개인은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체온이 37.7도 이상으로 측정된 개인은 구장에 입장할 수 없다.
다음달 중순 재개할 예정인 스프링 캠프 인원은 팀당 50명으로 제한되며 캠프는 총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초기엔 투수와 포수를 포함한 소규모 그룹이 운동을 시작하고, 두 번째 단계에선 좀 더 많은 인원이 각기 다른 시간대에 운동하는 방식으로 점차 훈련 인원을 늘려가게 된다. 선수들은 각자 개인 물병을 사용해야 한다. 구장 내에서 침 뱉기, 씹는 담배, 해바라기씨 섭취가 금지되고 하이파이브와 주먹 맞대기, 끌어안기 등 신체 접촉도 허용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한 이닝이 끝나거나 장비를 만진 후엔 손을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클럽하우스 내 선수들의 사물함은 약 180㎝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구단은 가능한 한 환기가 잘되는 야외에 사물함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선수들은 클럽하우스 내에서 샤워를 자제해야 한다.
방문경기 시 이동에 관한 수칙도 마련됐다. 선수들은 대중교통이나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고 구단 소유의 교통수단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1인1실을 사용해야 하며 숙소 측은 뷔페식의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사무국은 선수노조의 승인을 얻어 이 같은 내용의 안전 수칙을 시행할 방침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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