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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 고용한파… 1~4월 실직자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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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 실작자도 100만명 처음 돌파

-추경호 의원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자료



[헤럴드경제] 경기부진과 악화된 고용사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4월까지 실직자 규모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늘어난 비자발적 실직자도 10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17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이 통계청의 2000년부터 2020년까지 4월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실직자 수는 207만6000명으로 실직 시기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207만6000명은 올해 1~4월 특정 날짜에 실직했고 실직 상태가 4월 조사 시점(올해 4월18일)까지 이어진 인원을 뜻한다. 같은 방식으로 매년 1~4월 실직자를 비교한 결과다.

같은 기간 비자발적 실직자는 104만5000명으로 역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1∼4월 실직자 수와 비자발적 실직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용대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비자발적 실직자는 종전 최고치였던 2009년(63만8000명)에 비해 배 가까이 불어났다.

통계청은 매달 중순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실시하면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직한 사람 수와 실직 시기, 실직 사유를 파악한다.

응답자가 실직 사유 가운데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4개 항목을 고른 경우가 '비자발적 실직자'로 분류된다.

항목별로 보면 올해 1∼4월에는 4개 항목 모두 실직자 수가 '역대 최고'였다.

실직 사유 가운데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33만5000명)와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34만4000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20만5000명), '직장 휴·폐업'(16만명)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는 직전 최고치였던 2009년(11만2000명)보다 배 가까이 늘면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고, 직장 휴·폐업으로 인한 실직 역시 직전 최고치였던 2009년(8만3000명)보다 배로 늘면서 처음 1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올해 1∼4월 전체 실직자 207만6000명 가운데 5인 미만(1∼4인) 사업장에서 85만5000명이, 5∼9인 사업장에서 45만명이 각각 일자리를 잃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실직자 수가 많아졌다.

같은 기간 사업을 접은 자영업자는 총 14만6000명이었다.

이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1만4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영세한 자영업자가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실직이 크게 늘었다.

올해 1∼4월 전체 실직자 가운데 가구주는 86만6000명(41.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가구주 실직자 86만6천명 가운데 52만3000명은 비자발적 실직자였다.실직자 207만6000명을 실직이 발생한 시점별로 나눠보면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1월과 2월에 43만3000명과 74만900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3월에는 72만7000명이었다.

onlinen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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