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추가 삭감 없으면 경기당 64만$ 손해" 선수노조 압박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가 시즌 재개를 앞두고 경제적인 문제와 관련된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주장이 공개됐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 노조에게 제시한 "무관중 경기의 경제"라는 1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기존 합의대로 선수들이 경기 수(82경기)에 맞춰 삭감된 급여를 받으며 경기를 진행할 경우 경기당 64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123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하지만, 187만 달러의 비용 지출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것이 사무국의 주장.

잠긴 문이 열리기 위해서는 노사가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합의를 해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한마디로 시즌을 열는 것이 오히려 더 손해라는 뜻이다. 이는 무관중 경기로 인해 관중 입장 수입을 얻지 못한 결과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의 경우 전체 수입의 39%가 관중 입장과 관련된 수입이었다.

구단별 EBIDTA(세전·이자지급전이익)도 공개했다. 뉴욕 양키스가 제일 많은 3억 12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으며 제일 적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손실이 8400만 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여기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배분할 13억 4000만 달러의 전국 중계 수입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노조는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무국이 제시한 손실 규모가 부풀려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많은 팀들이 구단주가 중계 방송사의 지분을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경기를 치를 수록 더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는 이같은 이유로 이번 시즌에 한정해 구단과 선수들이 수익을 50-50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이것이 샐러리캡 도입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반대 이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 2020년 메이저리그가 열리기 위해서는 이 협상이 타결돼야한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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