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등, 16~17일 집회 철회 밝혀
광주시민단체 등 대응 활동도 취소키로
경찰에 따르면, 당초 16~17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가 전일빌딩 앞 등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던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유튜브 등을 통해 예정했던 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신, 서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 보수단체는 16일 오후 1시~4시와 17일 오후 5시~9시에 금남로 일대에서 각각 200명과 1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기로 신고했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는 지난 4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륭에 의거해 지난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자유연대 등이 예고한 집회를 모두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러자 자유연대 등은 집회 금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광주광역시장을 상대로 집회금지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광주지법에 냈다.
자유연대 등 보수성향 유튜버들이 지난 6일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 5·18단체 회원의 항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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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주지법 행정1부는 15일 이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 성격과 목적 및 장소,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에 비춰보면 광주시가 자유연대에 한 처분의 집행을 정지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5·18 단체와 5·18역사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 등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16~17일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을 추모 공간으로 선포하고 추모객과 시민을 위한 추모 제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14일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극우 난동세력 금남로 집회 저지를 위한 광주시민 비상행동’을 구성해 16~17일 금남로에 모여 비상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보수단체가 집회를 철회함에 따라, 광주 지역의 이 같은 맞대응 계획도 모두 취소됐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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