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60만원 받아서 삽겹살 사먹겠다"
정부, 여당 기부 독려와는 다른 주장
최문순 강원지사./조선닷컴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가 16일 “공무원들이 제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데 주춤한다”며 “이 돈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셔야 애국하는 길”이라고 했다.
최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경제가 급격히 어떤 경우에 우리 지역 같은 경우 붕괴상태로까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정도로 심하게 침체돼 있는데 이걸 지탱하기 위해서 재난지원금을 편성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앞서 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며 사실상 기부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와 정반대 주장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우리 공무원들이나 대기업 이런 분들이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걸 받아서 적극적으로 써주시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다, 그런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소비하자는 캠페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돈을 빨리 찾아서 특히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소비를 해주시면 거기서 소비가 일어나고 생산이 일어나면서 일자리를 지탱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지사는 “이걸 찾아서 쓰지 않으면 그게 도로 국고로 귀속되게 돼 있다”며 “그래서 뭐 나중에는 예산이 다시 편성돼서 국민들에게 돌아오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용도가 다른 데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하고는 어긋난다”고도 했다.
최 지사는 자신이 받을 지원금은 아내와 함께 60만원이라고 밝히며 “중앙시장에 가서 옷도 좀 사고 또 삼겹살도 먹고 신발도 사고 그렇게 오랜 만에 써보려고 한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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