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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2082억원…`코로나19 직격탄`

이데일리 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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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2082억원…`코로나19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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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부문 선방에도 여객 수요 급감 여파
전 임원진 코로나19 사태까지 임금 반납
전 직원 대상 월 15일 이상 무급휴직 등 자구노력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적자가 크게 늘어나 실적이 악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더욱 확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부문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객 부문은 △입국중단 151개국 △시설격리 14개국 △검역강화 18개국 △운항중단 6개국 등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해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물렀다.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된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돼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당기순손실은 5490억원으로 전년(-843억원) 대비 적자폭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당기간 여객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 예상해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온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한다. 아울러 일반직에 한해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해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 실시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이 급감한 것과 관련해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국내기업들의 인력을 현지로 수송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도 운항한 바 있다.

오는 6월부터는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특히 기업 및 공무 출장이 많은 상용노선 위주로 선제적 증편을 결정해 국제선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여객기 운항 감소로 인해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