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케인 지키려면..." 레스 퍼디난드의 주장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레스 퍼디난드는 해리 케인(26)을 지키기 위해 토트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케인은 토트넘의 유스 출신으로 2014-15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6시즌 동안 통산 252경기에 출전해 176골을 터뜨리며 뛰어난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올시즌 역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됐다. 케인은 지난 1월 초 사우샘프턴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토트넘은 또 다른 핵심 자원인 손흥민 마저 빠지자 토트넘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에 케인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거론되고 있다. 두 팀 모두 새로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팀토크'는 14일 퍼디난드는 축구 전문 매체 '스탯츠 퍼폼'과 인터뷰를 인용해 "퍼디난드는 토트넘이 케인의 야망에 걸맞는 구단이어야 케인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향후 몇 년 안에 토트넘이 우승컵을 따내지 못한다면 케인의 이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스탯츠 퍼폼'과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 입장에서 케인이 어디로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토트넘에서 은퇴하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요즘 축구 선수들은 많은 돈을 벌기 때문에 현역에서 은퇴해도 먹고 살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퍼디난드는 "하지만 선수 경력을 돌아보면 '난 괜찮은 선수였어. 하지만 무엇으로 증명하지? 우승 메달은?'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똑같다. 만약 토트넘이 케인의 우승을 차지하고 싶은 야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케인을 잔류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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