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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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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각 구단 재정 서류 요구…추가 연봉 삭감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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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반발 "적은 돈에 목숨 걸지 않을 것"

연합뉴스

텅 빈 경기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재정 관련 서류 공개를 요구했다.

미국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익명의 취재원을 통해 "추가 연봉 삭감 정책을 반대하는 선수노조는 변호인을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리그 재정과 관련한 서류 공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노조가 리그의 재정 상태를 들여다보겠다고 요구한 이유는 각 구단이 선수들의 연봉을 추가 삭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최근 7월 정규시즌 개막을 추진하면서 선수들에게 온전한 연봉을 보장하지 않고, 구단 수입의 50%를 나눠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구단들은 이미 선수들에게 선급금 1억7천만달러를 지급한 뒤 메이저리그 개막 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전달하는 연봉 조정에 합의했는데, 재정 상태가 악화하자 사실상 추가 삭감안을 내놓은 것이다.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미 선수들은 충분히 양보했다"며 "연봉 협상을 다시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투수 트레버 바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돈을 숨길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각 구단 재정 상태가 선수 연봉을 깎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도 SNS를 통해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적은 돈에 내 목숨을 걸고 싶지 않다. 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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