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용가능 가맹점 총 4만6686곳, 종로는 2만1106곳
강남은 병원·학원, 종로는 의류업체 비중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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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강남이 종로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이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병원과 학원 등이 집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KB국민카드의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은 총 4만6686곳이다. 그 중 음식점과 기타 소매점이 각각 9702곳, 1만1449곳으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음식점은 전체의 20.8%를 기록했다. 생어거스틴, 본도시락 등 유명 업체를 비롯해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식당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뷰티ㆍ생활 업종과 의류ㆍ잡화 매장, 학원ㆍ교육 매장의 비중도 각각 10%에 육박했다. 뷰티ㆍ생활 업종에 속한 매장 가운데 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4687곳으로 10%를 차지했다. 강남역 지하도상가에 있는 옷가게 등 의류ㆍ잡화 분야는 4606곳으로 9.9%를 기록했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학원도 3918개나 됐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병원이 밀집한 강남 상권 특성상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병원ㆍ약국도 3319곳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주점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병원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원금으로 성형외과 시술비를 낼 수 있다. CGV 영화관, 서점이 속한 레포츠ㆍ문화ㆍ취미 분야의 가맹점은 3564곳, 제과ㆍ커피업종은 2596곳이었다. 슈퍼ㆍ편의점의 경우 1798곳으로 전체의 3.85%였다.
광화문 등 대형 오피스가 몰린 서울 종로구에서는 총 2만1106곳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강남구와 마찬가지로 음식점과 기타 소매점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이 11일 오전 7시 9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됐다. 공적 마스크 5부제와 마찬가지로 신청에는 요일제가 적용되고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게 바뀐다. 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시민이 지원금을 신청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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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총 5326곳으로, 전체의 25.2%나 됐다. 기타 소규모 판매점, 중소형 업체은 6448곳으로 전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30.55%에 달했다.
종로의 경우 동대문 쇼핑센터 등 소형 의류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의류ㆍ잡화 업체가 많았다. 총 3008곳으로 전체의 14.3%였다. 레포츠ㆍ문화ㆍ취미 분야의 가맹점이 총 1604곳(7.6%)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종로구에서는 카페 등 제과ㆍ커피 매장이 1174곳, 화장품 매장 등 뷰티ㆍ생활분야 매장 912곳, 학원ㆍ교육 937곳, 슈퍼ㆍ편의점 717곳, 병원ㆍ약국 716곳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달 13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재난지원금 신청 후 48시간내에 지원금이 들어오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사용시 문자로 사용내역을 보내준다. 예컨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이용액 1만원, 잔액 39만원' 식이다.
아울러 가맹점 안내 서비스도 선보였다. KB국민카드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한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 역시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사용가능 가맹점 검색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도 재난지원금 지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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