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양대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안정’을 위해 손을 맞잡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9%(0.49달러) 내린 25.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23%(0.67달러) 떨어진 30.07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는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 우려가 팽배했다. 애초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내린 락다운(lockdown·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들어선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특히 한국 등 선제로 봉쇄 완화에 나선 국가에서 재확산 사례가 나타나자 경제 재개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형국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 이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원유시장 안정과 균형 재조정 촉진이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줄어든 점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지난주 75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건 16주 만에 처음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조금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60달러) 오른 1716.40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