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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9.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2% 안팎으로 내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0.49달러) 하락한 2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2.23%(0.67달러) 하락한 2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지만 별다른 훈풍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지난주 75만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은 16주 만에 처음이다.
오히려 OPEC의 올해 원유 수요 전망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석유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9059만배럴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수요량 추정치인 하루 9967만배럴보다 908만배럴(9.1%) 낮은 수준이다. OPEC이 지난달 월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비 올해 원유 수요량이 하루 685만배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치를 223만배럴 더 낮춘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국제 원유시장에 주는 타격을 지난달보다 한층 더 크게 예상한 셈이다.
분기별 전망치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겹치는 올해 2분기 수요량이 하루 8130만배럴로, 전년 동기(9856만배럴)보다 17.5%(1726만배럴) 급감했다. 2분기 전망치는 4월 OPEC 월간 보고서보다도 하루 540만배럴 더 적다.
OPEC은 올해 4분기 원유 수요량이 하루 9630만배럴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억79만배럴)보다 4.5% 감소하고 지난해 평균보다 3.4% 낮다. 연말까지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수요를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원유 수요 감소율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13.5%)이 가장 크고 아시아(-11.5%), 미주(미국 포함 -9.1%), 미국(-8.6%) 순이었다.
OPEC은 이 보고서에서 “심각한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처하려는 신속한 공급 조정이 이미 시작됐고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몇 분기 안에 수급 균형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60달러) 상승한 171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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