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드트리뷴'서 보도…팩트체크 기관 "신뢰하기 어려운 매체" USA 투데이에 게시된 총선 투표 조작설…기사 아닌 '광고'
이에 국내 언론이 음모론이라 이미 판단한 사안에 대해 미국 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언론사의 보도가 정말 맞는지 살펴봤다.
①우리나라 총선 조작설을 다룬 미국 언론사는 어떤 곳인가?
'월드트리뷴' 이라는 미국 온라인 매체가 지난 8일 이번 4·15 총선 조작설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류 언론이 놓치거나 묻어버린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한 팩트체크 기관은 월드트리뷴에 대해 "극우 편향적, 선동적, 출처 빈약, 비과학적이고 불투명한 운영"이라고 평가하며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②해당 기사는 믿을 만 한가?.
기사 작성자가 불명확하고 해당 내용의 출처가 총선과 관계없는 한 재미 인사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없다.
해당 기사에는 총선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며 QR코드 같은 기술이 부정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작성한 기사 하단에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공개된다. 반면 이 기사에는 이를 작성한 기자의 실명 없이 '월드트리뷴 스태프'라고만 명시되어 있다. 누가 그 기사를 작성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아울러 기사에서 다루는 '총선 조작설'의 출처가 '타라 오'라는 한 재미 인사라는 점도 기사의 신뢰성을 낮추는 요소다. 타라 오는 우리나라 극우 보수 성향 유튜브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앞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주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 인물이다.
③월드트리뷴 말고도 미국 유력 일간지인 'USA 투데이' 총선 조작 기사가 실렸다던데?
USA 투데이를 통해 배포된 적은 있으나 기사가 아닌 광고나 보도자료를 노출해주는 공간에서 공개된 것이다. 한마디로 기자가 쓴 기사가 아닌 '광고'인 것이다.
특별한 검증 없이도 비용을 지불하면 보도자료를 이 공간에 광고처럼 실을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이 광고 업체에 의뢰하면 광고 업체와 계약을 맺은 주요 언론사가 보도자료를 실어주는 시스템이다.
이 게시물의 출처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총선 투표 조작 주장을 펼치고 있는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 측이 작성한 자료라고 나온다.
이 자료를 USA 투데이에 노출한 사람은 미국의 한 종교 블로거로 알려진 사람이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기 분당갑 투표용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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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sotong@ajunews.com
전환욱 hwanwook313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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