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메이저리그 마크 테세이라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의 시즌 운영 계획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뉴저지 지역 매체 '엔제이닷컴'은 13일(한국시간) 테세이라가 ESPN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선수들은 제안을 거절하고 리그가 열리지 않을 경우 한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할 필요가 있다. 나같으면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선수 경력에서 한 해를 통째로 날리느니 차라리 조금이라도 받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야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는 7월초 개막을 준비중인데, 수익 공유 제도 도입을 놓고 선수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수익이 반토막난 상황에서 연봉 추가 삭감대신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고, 선수노조는 샐러리캡 도입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마크 테세이라는 선수들에게 사무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주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리그 수익에 기반해 급여를 받는 것은 사실상 샐러리캡을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제안은 처음이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세계 공중보건이 위협받고 있는 이 상황을 이용해 이전에 성공하지 못했던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선수들의 급여는 치르는 경기 수에 맞춰 비율대로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선수노조는 "합의는 끝났다"는 입장이고, 구단주는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잃게 될 입장 수익 등을 우려해 이같은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일부 구단들은 관중없이 경기를 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게되다"고 설명했다.
테세이라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문제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급여가 삭감되고 일자리를 잃고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의료 전선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전례가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시기 나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선수들을 옹호할 것이다. 50대 50 배분은 미친 생각이 아니다. 선수들이 보통 얼마를 받는가를 생각해보면, 시즌 전체 수익의 50%에 미치지 못한다. 내가 만약 선수라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경기를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것이다. 이말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생각은 테세이라만의 생각이 아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모두가 희생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더 많은 돈을 원하며 저항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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