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수은)은 채권단 동의를 거쳐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동조선은 지난 2018년부터 4차례의 매각 시도 끝에 작년 말 HSG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 3월 변경회생계획 수립과 인수대금 완납에 따른 채권변제 등 후속조치를 진행해 왔다.
이에 수은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16%포인트 개선됐고 충당금 320억원이 환입됐다.
지난 11일자로 회생절차가 종결된 성동조선은 앞으로 HSG 컨소시엄 체제 아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3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개시한 지 10년, 2018년 4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지 2년여만이다.
HSG 컨소시엄 측은 기존 무급휴직 직원 등 근로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 방침을 밝혔다. 또 당분간 야드를 선박블록 제작장으로 활용하는 등 성동조선의 조기 정상화 구상을 소개했다.
수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중소조선사가 구조조정으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성동조선이 회생계획을 완수해 성공적인 중소조선사 M&A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영야드는 당분간 LNG(액화천연가스)선 블록생산에 활용되는 만큼 향후 국내 조선사가 LNG선 수주를 재개하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생절차 종결로 채권단과 성동조선의 기존 채권 및 지분관계는 소멸된다. 인수에서 제외된 자산은 신탁자산으로 관리되어 추후 매각을 도모할 예정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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