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요 회복되기 어렵다?
실제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선물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30.1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30달러 선에 머물렀고, 선물 가격도 역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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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하락세가 전망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러시아에 감산을 제안했으나 협상이 결렬된 후 공격적인 증산경쟁을 벌여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뒤늦게 OPEC+ 긴급회의를 바탕으로 감산 로드맵이 정해졌으나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WTI는 한 때 배럴당 마이너스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일각에서는 OPEC 회의론까지 불거진 바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며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기는 했으나, 역시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이 줄어든 원유 수요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번지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편 사우디가 6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약속했음에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장면은 더욱 우려스럽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정치적 혼란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라크와 같은 일부 산유국의 감산 로드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번지며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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