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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소식도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수요 증발 우려를 이기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60센트(2.4%) 내린 24.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4분 현재 배럴당 82센트(2.7%) 떨어진 30.1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사우디는 자신이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에서 합의한 원유 감산량보다 하루 100만배럴을 더 감산하겠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49만2000배럴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우디는 또 5월 산유량도 수요에 맞춰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사우디는 이번 추가 감축을 통해 OPEC+ 소속 산유국은 물론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자발적인 감산 방안을 추가로 내놓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OPEC+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5~6월 하루 생산량을 97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5월 일평균 산유량을 종전 1230만배럴에서 850만배럴로 줄였다.
그러나 사우디의 이번 추가 감산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급 붕괴 문제를 불식시키진 못했다.
리스태드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즈 마시우 선임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이 석유 저장시설 부족 문제는 해결하겠지만, 시장의 수급 균형을 찾아줄 정도까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오후 4시1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3.20달러(0.77%) 하락한 1700.7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100.1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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