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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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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대변인 “文대통령 3년 태종이었다면, 2년은 세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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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해 “문 대통령, 태종 같다”는 이광재 발언에

“태종이라는 하나의 형상에 가두는 것엔 다른 입장”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3년 동안 태종의 모습이 있었다면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이 참모로서의 바람”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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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TV 방송에 출연해 ‘최근 이광재 당선자가 (문 대통령을)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에 비유하고 다음 왕은 세종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지난 3년이 굉장히 파란만장했다면 태종처럼 비춰지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태종이라는 단 하나의 형상에만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저로선 참모 입장에서 좀 다른 의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광재 당선자는 지난 8일 노무현재단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진행한 유튜브 특별방송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에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며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조선의 기틀을 닦고 왕권을 강화해 정치 질서를 잡은 태종에 비유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어 사회자가 “세종은 누가 가장 적합하냐고 여쭤보려 했는데, 세종의 모습으로 2년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고 하자, “전반부는 좀 태종스럽고 후반부는 좀 세종스럽게 국민이 볼 수 있게 잘 보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알기론 세종대왕은 재위 기간이 30여 년”이라며 “또 다른 분, 후임자도 여전히 세종의 치세와 같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어느 분이 되실지는 저로서도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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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영정


강 대변인은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에 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엔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질문한 적은 없는데, 그래도 어떤 답변을 하실지 짐작이 가능할 것 같다”며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일 것 같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최근 60%를 웃도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은) 국민을 받들고 섬기는 마음을 갖고 계시고, 각종 비상경제회의 조치에서 나타났듯이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단호함 그러면서도 겸허한 스타일을 국민이 평가하시고 신뢰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4차 남북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선 “당장은 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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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오후 춘추관에서 추경 통과 및 이천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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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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