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넷플릭스 세상 속으로

극명한 온도차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행 신의 한수였네[MK무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국내외 온도차가 극명하다. 극명한 호불호로 국내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사냥의 시간’이 해외에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여러모로 넷플릭스 행은 '신의 한 수'였다.

지난 2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사냥의 시간’은 공개 직전까지 각종 난항을 겪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마침내 지난달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지만 국내 영화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니, 높은 기대가 독이 됐는지, 오히려 아쉽다는 평이 더 많았다.

반면 해외에서는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해외 매체들은 “윤성현 감독은 장르의 서술과 시각적 스릴이 영화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잘 표현해냈다”(The Hollywood Reporter), “네 명의 주인공을 추적하는 끈질긴 킬러가 윤성현 감독의 분위기 있는 스릴러에서 가장 멋진 부분”(Variety), “대부분의 스릴은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능숙한 촬영 기술과 음향 편집에서 온다”(Cinema Escapist) 등 서스펜스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소름 끼치는 붉은빛으로 배경을 지옥으로 그려냈다. 또한 준석, 장호, 기훈이 보여주는 우정은 그들이 나쁜 일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며 미장센과 액션,영화 속 디스토피아 세계의 비주얼에 대해서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물론 국내에서도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극강의 서스펜스와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공통적으로 호평이 쏟아졌다. 다만 영화의 알맹이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적잖은 혹평이 이어지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개연성 부족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허점이 선명하게 드러나 '아쉬운 끝맛'이라는 공통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은 충무로 대세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공개 전까지 각종 작품 외적인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어렵사리 공개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만약 ‘사냥의 시간’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현재 관객들의 반응을 비롯해 막대한 제작비를 감안, 손실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면에서 ‘넷플릭스’ 공개는 매우 현명하고도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다소 무리하게 욕심을 낼만한 선택지”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kiki202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