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개발 부문 대규모 영업손실
올해 영업현금흐름 적자 전망
석유공사가 저유가 시황을 활용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비축유 구매 결정에 따라 올해 원유 49만배럴, 경유 15만배럴 등 총 64만 배럴의 비축유 구매를 추진한다고 지난 달 9일 밝혔다. 구매 예산은 314억원이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한국석유공사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석유개발 부문의 영업손실로 한국석유공사가 올해 영업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한국석유공사의 수익성과 재무지표가 향후 1~2년간 약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S&P는 유가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한국석유공사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이 향후 1~2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유가 급락에 따라 2020년 자본지출 예산을 기존 11억 달러에서 8억 달러로 약 30% 감축했다. 이와 더불어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재량적 현금흐름(discretionary cash flows)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
S&P는 연평균 브렌트유 가격이 2019년 배럴 당 60달러에서 2020년 3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며 석유개발부문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해 올해 영업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석유공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석유개발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어 유가 변동성에 민감하다.
아울러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19년 14배 수준에서 2020년 25배 이상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다만 한국석유공사가 정책기관이자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점에 비춰 유사 시 정부의 특별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