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2018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결과 발표
남자는 제조업, 여성은 교육서비스업 다수…정규직 67.3%
월평균 224만원 벌어…공학계열 졸업자 소득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DB=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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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대학 졸업 후 2년 뒤 일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대졸자의 73% 정도로 나타났다. 취업 대졸자 10명 중 2명 이상은 인맥을 통해 일자리를 가졌으며, 절반 가량은 30인 미만 중소기업에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8일 이러한 내용의 '2018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6년 8월과 2017년 2월에 대학을 졸업한 1만8000여명을 표본으로 조사했으며, 이 기간 졸업생 수는 총 51만2000여명이다.
졸업한 지 1년 반~2년째 되는 시점인 2018년 9월을 기준으로 취업자 조사를 한 결과, 일을 하고 있는 비중은 전체 대졸자의 73.3%(37만5558명)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8.4%(4만29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18.3%(9만3712명)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갖게 된 경로를 조사한 결과 '채용시험 합격'이 32.8%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구직사이트'라는 응답이 24.0%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가족, 친지 및 지인의 소개나 추천(12.0%)', '학교(학원) 선생님의 소개나 추천(9.6%)' 등의 순이었다. 즉 인맥을 통해 입직하는 비중이 전체의 21.6%를 차지한 것이다.
일자리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니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평균 14.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4.4%), 교육 서비스업(14.1%) 등의 순이었다. 특히 4년제 대졸자의 경우 교육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평균 16.0%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제조업(21.1%), 여성은 교육 서비스업(19.9%)의 종사자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인 미만 사업체에서 종사하는 비율이 47.9%로 가장 높았다. 30~299명 사업체 종사 비율은 31.3%, 300명 이상 대기업에서 종사하는 비율은 21.0%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52.8%)이 남성(42.8%)보다 30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 비율은 남성(24.1%)이 여성(17.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비율은 67.3%로 조사됐다. 남성의 정규직 비율(71.5%)이 여성(63.4%)보다 8.1%포인트 높았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정규직 비율은 68.8%로 2~3년제 대학 졸업자(63.9%)보다 4.9%포인트 더 높았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224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250만7000원으로 여성(198만8000원)에 비해 월평균 51만9000원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대학 졸업자가 233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4년제 대졸자가 233만3000원, 2~3년제 대졸자가 206만5000원 순이었다.
전공별 월평균 소득을 보면 공학계열 졸업자가 246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의약계열이 244만6000원, 사회계열 229만5000원 순이었다. 인문·교육·자연계열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예체능 계열 졸업자는 179만6000원으로 다른 전공계열 졸업자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대학에서 배운 전공 지식이 현재 일자리에서 업무를 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50.9%로 나타났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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