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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에 시진핑 브로맨스 과시, 친서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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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코로나19 협력 강화 천명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구두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동안의 브로맨스(남성끼리의 친밀한 관계)를 다시 한 번 과시한 구두친서 전달과 제안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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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0일 북한을 방문, 평양의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제공=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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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新華)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날 지난 7일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구두친서에 대한 같은 형식의 답신을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방역과 통제, 주민의 건강 등에 대한 염려를 전달했다. 그는 이 답신에서 “중국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에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북한이 필요하다면 힘이 닿는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중국과 북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으로 이번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로 볼때 중국은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하면 즉각 행동을 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진짜 협력을 요청할지는 미지수라고 해야 한다. 지금껏 단 한명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자신하는 상황에서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말이 안 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그럼에도 향후의 감염 방지 차원이라는 핑계를 대고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북한 국적의 조교 C 모씨는 “조선(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환자가 없다는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중국의 지원 의사를 받아들일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전문 의료진이 파견되거나 의약품 등이 지원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에서 거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고 해도 좋다. 북한에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이 자신감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다. 9일 0시 기준으로 달랑 한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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