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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선거제 개혁

원유철, 與 위성정당 통합 압박에 “선거법 개정 2+2 회담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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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비례제도 폐지 역제안

이해찬, 통합당과 합당 압박엔

원 “우리가 알아서 결정” 불쾌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8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위해 “2+2 여야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선거악법을 폐지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는 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기로 결의한 후 한국당에도 합당을 압박한 가운데 공직선거법부터 개정하자는 역제안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 대표의 제안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구성한 만큼 통합당과 한국당, 민주당과 시민당이 즉시 만나 해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폐지되지 않는 이상 다음 선거에도, 그다음 선거에도 비례정당 난립은 되풀이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초래한 혼란의 근본적 책임을 지고 선거악법을 폐지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원 대표의 발언은 이 대표가 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특단의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의 통합 모색 이전에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한국당은 통합당과 형제 정당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알아서 잘한다. 민주당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원 대표는 지성호 한국당 당선자와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당선자 등 두 탈북민 출신 당선자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특정 상임위원회 배제론’이 나온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한국당에 대한 간섭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내정간섭이라는 말이 있는데 내당간섭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지경”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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