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이슈 [연재] 뉴스핌 '클로즈업'

[클로즈업] 현역의원 구속시킨 '소신' 판사 주호영, 위기의 통합당 원내사령탑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TK(대구·경북) 지역에서 5선 반열에 오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8일 미래통합당 차기 원내사령탑으로 올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혼란에 빠진 당 정비에 나선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 여부가 주목된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당원들의 뜻을 모아 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leehs@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주 의원은 59표를 얻어 25표에 그친 권영세 당선인을 제치고 원내대표 자리에 올라섰다.

1961년 강원도 울진군에서 태어난 주 의원은 대구 경상중학교, 능인고등학교,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복무했다. 전역 후 2003년까지는 판사를 역임하다가 2003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판사 재직시절 주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재단법인 자금을 전용한 혐의로 당시 대구를 대표하는 현역의원을 구속하는 '소신판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주 의원은 윤덕홍 열린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금뱃지를 달았다. 이후 18대·19대·20대까지 4선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 앞서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후 복당하여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정현 의원에게 압도적으로 밀려 패했다.

주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동참했고, 바른정당의 초대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이혜훈 대표의 중도 낙마 이후에는 당대표 권한대행도 역임했다.

이후 바른정당 내 통합파 8명과 함께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복당에 동참하기로 했으나, 당시 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치러진 날 자유한국당에 돌아왔다.

주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바로 옆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전략공천됐다. 그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빼앗긴 지역구를 탈환하며 5선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친이'계로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였고, 그 이후에도 쭉 비박계에 속했다.

그는 2009년까지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였으며,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특임장관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1년까지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였고, 2015년 초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에 발탁됐다. 사임한 뒤에는 정보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주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선거 4연패는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고, 내부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라며 "원내대표가 돼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춰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253개의 의석 가운데 84석을 얻는데 그치며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에서만 56석(67%)을 가져왔다.

주 의원이 영남권 출신인 만큼 이 지역 의원들이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특히 통합당 내부에서 가장 혼란을 겪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aehun02@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