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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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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심재철 “정부 현금살포 때문에 총선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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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대표에게도 ‘공천 실패’ 책임 있어”

“자가수술은 맞지 않아”…‘김종인 비대위’ 주장


한겨레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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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통합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살포”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대표에게도 공천 실패의 책임이 있다고 밝힌 심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재차 강조했다.

오는 8일 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을 40만원씩 뿌려댔고, 코로나 지원금을 4월 말부터 신청하라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며 “기획재정부에서 (지원금 지급 대상을) 50%로 잡은 걸 선거 때 70%로, 다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에도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포퓰리즘이 크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이름으로, 제도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차명진 막말’ 등을 언급하며 “말로만 개혁 공천이라 했지만 이기는 공천을 해야 했는데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공천이 잘못되지 않도록 바로잡을 역할을 하는 당대표가 해야 했는데, 잘 안 됐다”며 황 전 대표의 리더십도 총선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외부 사람을 데려와서 수술하는 게 낫다”며 “스스로 수술대에 누워 자가수술을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연구소를 하나 만들어서 이런저런 공부를 하면서 지낼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어 패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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