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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부·울·경 1분기 제조업 대부분 부진…조선업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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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연구소 "2분기 수출 부진 본격화하면 충격 심화할 것"

연합뉴스

제조업 '코로나 충격'(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울산·경남지역 제조업 1분기 경영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7일 내놓은 '동남권 제조업 현황 진단' 보고서를 보면 1분기 부·울·경 지역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고용과 수출도 각각 3.3%와 0.9%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산업의 생산 감소가 12.3%로 가장 컸다.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 현대차 생산라인 가동률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확진자 감소, 개별소비세 감면,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내수는 조금씩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입국의 수요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훼손으로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1분기 조선산업 생산은 9.0% 증가하면서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글로벌 발주 감소, 친환경 선박 발주 지연 등으로 1분기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1% 감소한 3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불과해 생산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석유정제산업 생산은 코로나19 확산과 항공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 판매 감소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철강(0.2%)과 금속(2.9%) 생산이 각각 증가했지만 관련 제품 수요 감소로 석유화학 산업은 2.2%, 기계산업은 2.7% 각각 감소했다.

앞으로는 조선산업을 제외한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내수 개선이 어렵고 수출 공급과잉 지속과 설비 및 건설투자 위축으로 업황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BNK 연구소는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 충격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업체별 비상 경영체제 마련과 정부의 맞춤형 지원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충기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기업이 수출 급감에 따른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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