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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황사 대신 강풍… 쌀쌀했던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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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10.9도… 평년比 1.3도 ↓ / 러 공기 정체 찬 북풍 자주 유입 탓 / 황사 발생 0.7일… 예년보다 1.8일 ↓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지난 4월은 평년보다 쌀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4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0.9도로 평년(1981∼2010년) 12.2보다 1.3도 낮았다. 지난 1∼3월 전국 평균 기온이 4.8도(평년기온 2도)로 1973년 관측 이래 상위 3위 안에 들었던 것과 달리 지난달 평균기온은 하위 5위(상위 4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지난 4월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벽에 걸린 현수막이 강풍에 찢겨져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 같은 추위의 원인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바이칼호 북서쪽에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정체하면서 공기의 동서 흐름인 편서풍을 약화하고 남북 흐름을 강화하면서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북서쪽 시베리아 인근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자주 유입됐다는 뜻이다.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 탓에 전국 강수량은 40.3㎜로, 평년(79.3㎜)보다 적었다. 또 약 5.5㎞ 상공(대기 상층)에 영하 25도 이하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반도까지 남하하면서 지난달 12일에는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내렸고, 22일에는 서울에 1907년 이래 가장 늦은 봄눈인 진눈깨비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전까지 4월 중 가장 늦은 시점에 내린 눈은 1911년 4월19일에 관측된 기록이다.

지난달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 변화가 커지면서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1~25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대풍속 12.7~25.6m/s, 최대순간풍속 19.5~32.4m/s 수준의 강풍이 불었다.

황사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4월4일과 22일 각각 전국과 서해5도·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관측됐다. 다만 4월 전국 황사 일수는 0.7일로, 평년(2.5일)보다 1.8일 적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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