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전환… 문 닫았던 시설들 단계적 운영 재개 / 방역지침 준수 속 행사·모임 허용 / 박능후 "코로나19 종식 의미 아냐 / 국민 스스로 방역 주체 의미" /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명 / 조용한 전파 가능성 계속 경계
어린이날이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거리두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회·경제 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개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는 방역 주체가 된다는 의미”라며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높은 시민의식과 거리두기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명 늘어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80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환자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유럽에서 1명, 미주 1명, 쿠웨이트 1명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도착 출구에 많은 여행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신규 확진자가 4명 이하로 발생한 것은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를 포함한 2명이 확인된 지난 2월18일 이후 77일만이다. 앞서 신규 확진자가 4명 발생했던 4월30일 이후 5일 만에 다시 한 번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어린이날인 5일 서을 동대문구 문구도매시장 골목이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주춤하는데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은 여전히 조용한 전파가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무증상 감염이나 경증 환자 비중이 높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파력이 높은 점 등 여러 가지로 바이러스 보유자를 찾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산발적이고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다가 언제고 다시 대유행 조건이 맞아 밀폐·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출됐을 경우, 또 다른 유행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이 병원을 찾은 내원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
한편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한 단계 하향할지를 놓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경계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폭넓게 방역 조치와 업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정부가 취하는 정책이 폐지되거나 축소되거나 변경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