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가입 시도한 MBC 기자 압수수색

성 착취물이 공유된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주빈씨. /연합뉴스

MBC 현직 기자가 성(性) 착취물 유포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려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인 A씨의 포털 클라우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집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료 확보가 끝나는 대로 내용을 분석해 A씨에게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박사방 유료회원 등 관련자를 수사해오던 경찰은 A씨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측에 암호화폐 7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취재 목적으로 70만원을 송금했으나, 조주빈 측이 신분증을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지난달 24일 MBC 뉴스데스크 진행자 왕종명 앵커는 오프닝에서 “해당 사건 관련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A씨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A씨를 취재 부서에서 배제한 상태로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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