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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이르면 19일 고3부터 순차 등교…등교일정 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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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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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단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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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학교에 가지 못했던 초·중·고 학생 중 고3부터 이르면 19일 등교할 전망이다. 정부가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등교 수업 시기와 방법을 4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초·중·고 휴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었다. 정부는 지난 3월 2일 예정됐던 초·중·고 개학을 2주 단위로 미루다가 지난달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떨어지자 등교를 결정하게 됐다.

교육계 안팎에선 현재 온라인 수업 중인 초·중·고 학생 가운데 고3부터 오는 19일 정상 등교를 할 것으로 내다본다. 근거는 유은혜 부총리 겸 사회부총리의 발언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이후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동안 확진자 발생 상황이 등교개학 시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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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농가생활협동조합에서 열린 업체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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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가장 빠른 고3 등교 시점은 오는 19일이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황금연휴를 마친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을 경우다. 만약 황금연휴를 거친 뒤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등교 시점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고3에 대한 11일 등교도 아직 유효한 안이다. 고3이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고 거리두기를 다른 학년보다 잘 실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3은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12일에 있다.

다른 학년의 등교 시점은 온라인 개학처럼 고3에 뒤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급별, 학년별로 순차적 등교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개학은 지난달 9일 고3·중3을 시작으로 16일 중·고교 1~2학년 및 초등 4~6학년, 20일 초등 1~3학년 순으로 이뤄졌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등교 시기가 앞당겨질 여지도 있다. 사실상 개학한 것과 마찬가지인 긴급돌봄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달 29일 "돌봄 문제가 겹친 초등 1·2학년도 (등교 시점을 고려할 때)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게 교육감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전면 등교 시 염려하는 건 싱가포르 사례다. 싱가포르는 지난 3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등교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해 다시 학교 문을 닫았다.

정부는 등교 이후 학생 간 거리두기를 방안을 모색 중이다. 과거 학령 인구가 많았을 당시 실시했던 오전반, 오후반이 한 예다. 학생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대도시 중심으로 오전반, 오후반을 둬 등교 학생 수 자체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홀짝제처럼 이틀에 한번 등교하는 것도 거리두기 방안 중 하나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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