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조롱하기 위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Once Upon A Virus' (출처=신화통신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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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조롱하는 애니메이션까지 등장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홈페이지에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조롱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원스 어폰 어 바이러스'(Once Upon A Virus)를 게시했다.
해당 애니메이션에는 레고로 만든 듯한 자유의 여신상과 병마용(兵马俑·진시황 무덤에 부장품으로 넣었던 흙으로 만든 전사 인형)이 등장해 미국과 중국을 비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영상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풍자하는 모습을 담았다. 병마용이 자유의 여신상에 새로운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리자 여신상은 그저 독감일 뿐이라며 외면한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며 대응책을 내놓지 않자 자유의 여신상도 열병으로 점점 붉어지기 시작한다. 열병으로 붉어진 여신상에 전사가 말을 건네자 여신상은 "우리가 모순되기는 하지만, 항상 옳다"고 대답한다.
애니메이션은 지금껏 코로나19를 두고 설전을 벌였던 중국 측의 입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중국은 미국이 '코로나 책임론'을 들고 나올 때마다 "미국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건 중국 탓이 아닌 미국 정부의 잘못된 대응 때문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또 코로나19 발생을 은폐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발생 즉시 보고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중국 측의 반박에도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은 "중국이 코로나19 창궐 초기 이를 은폐하려다 상황이 심각해졌다"며 "코로나19 발원지를 국제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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