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일만 공개활동 김정은과 통화 여부 질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실제 통화할지 의문...의례적 답변 가능성
트럼프 "김정은, 돌아오고, 잘 있는 걸 봐서 기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로서는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잘 있는 것을 봐서 기쁘다”고 적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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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가 20일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말에 전화 통화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잘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후(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이 보도된 직후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주말에 일하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갈 것”이라며 “우리는 회의와 전화, 그리고 몇몇 외국 지도자들과 함께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한국시간) 북한 관영매체가 수주 만에 김 위원장의 첫 등장을 보도한 후 이번 주말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실제 통화를 할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통화는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회담 직전을 제외하곤 알려진 것이 없고, ‘그럴지도 모른다’는 답변이 취재진의 질문에 ‘의례적으로’ 한 말이라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으로 백악관에 머물다가 2월 28일 이후 한달여만에 백악관을 나와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주말을 보낸 후 3일 저녁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링컨기념관에서 ‘미국 함께: 일터로 돌아가기(America Together: Returning to Work)’라는 주제로 폭스뉴스와 2시간 동안 타운홀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살아있는지 확인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 글에서는 “나로서는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잘 있는 것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1일(한국시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한 사진 3장을 올린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포함된 59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하는 등 공개 석상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을 포함한 건강 이상설과 코로나19로부터의 피신설 등이 나돌았지만 20일 만인 1일 공개 행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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