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일 잠행...사망설 등 각종 의혹 불거져 태영호, 美 CNN 인터뷰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해" 지성호, "北 내부 소식통 확인...김정은 사망 99%"
청와대는 특히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더욱 힘을 실었던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들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내놨다.
◆靑, '탈북민 출신' 태영호·지성호에 "발언 무책임"
20일 만에 등장한 김정은에 쏠린 관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첫 뉴스로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전했다. 2020.5.2 kane@yna.co.kr/2020-05-02 10:59:3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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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국내 언론과 통화에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태 당선인은 이 같은 주장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 당선인은 바로 전날 또 다른 국내 한 언론과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지난 주말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특히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는 지 당선인의 주장은 불과 하루 만에 이른바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태 당선인은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이상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활짝 웃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검은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이 공장을 둘러보며 활짝 웃고 있다. 2020.5.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2020-05-02 09:24:02/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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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 또한 이날 "앞으로도 북한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에 북한과 관련해 근거없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에 경제, 안보,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불필요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됐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15일 태양절(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 생일) 행사에도 불참하면서 일각에선 사망설과 중태설 등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잠행을 깨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 대해 "경제건설을 최우선 노선으로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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