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美 CNN 인터뷰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해" 지성호, "北 내부 소식통 확인...김정은 사망 99%"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 주재 후 20일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사망설과 중태설 등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의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과 탈북민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계속해 군불을 때웠다.
20일 만에 등장한 김정은에 쏠린 관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첫 뉴스로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전했다. 2020.5.2 kane@yna.co.kr/2020-05-02 10:59:3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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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국내 언론과 통화에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와대가 특정 국회의원 당선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뚜렷한 근거가 없음에도 두 당선자가 정부 설명을 부인하고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을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태 당선인은 이 같은 주장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 당선인은 바로 전날 또 다른 국내 한 언론과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지난 주말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는 지 당선인의 주장은 불과 하루 만에 이른바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태 당선인은 "앞으로도 김정은 신변이상을 비롯한 북한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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