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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속옷빨래 숙제 인증샷 논란에 교육부 “초등교사 엄중 조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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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등 1년 담임교사의 학생 성희롱 사건에 교육부 "교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도 예고

세계일보

속옷 빨래 과제를 내준 뒤 학생들이 학급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자 성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킨 울산 모 초등학교 1년 담임교사가 지난달 27일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입장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교육부가 울산 모 초등학교 1년 담임교사의 학생 성희롱 사건에 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는지 결과를 지도·감독하겠다고 1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울산 초등교사 성희롱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한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며 “교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더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한 초등 1년 교사가 속옷 빨래 숙제를 내주고 학생의 인증샷에 성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 교사는 앞서도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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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울산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며, 울산경찰청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교육청 자료를 받아보고 있다”며 “감사는 교육감 권한이지만, 교육부가 지도·감독 권한이 있으므로 그 결과를 보고 필요하다고 보이면 개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현재 동의 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달 27일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팬티 빠는 사진을 효행 숙제랍시고 내고, 성적인 댓글을 수없이 다는 교사 ㄱ씨는 명백한 아동성애자”이라며 “이는 2~3시간 남짓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타인에 비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며 “그래야 학교가 폭력과 성적 희롱으로부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상처없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등학생들은 교사를 ‘모델링’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교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을 그대로 내면화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며 “이에 ㄱ씨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상대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대상화하며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병아리 같은 아이들에게 ‘섹시’라는 변태적 단어로 희롱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만약 이번 사태도 교육당국이 미온적으로 흘려보내게 된다면 단언컨대 ㄱ씨는 더 큰 성범죄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시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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