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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어떠한 시험이든 최후의 순간에 답을 바꿔선 안 된다. 2주 동안 준비한 루틴을 깬 존 테리 첼시의 첫 번째 유럽 챔피언 등극을 4년이나 늦췄다.
테리는 12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저지른 승부차기 실축의 뒷 이야기를 전했다. 경기 전 2주 동안 ’파넨카 킥’을 연습하다 한 순간의 잡념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테리는 지난 2007-2008시즌 첼시의 주장으로서 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두 팀은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혈투를 치렀지만 1-1로 경기가 끝나 승자를 가리기 위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과는 첼시의 5-6 승부차기 패배였다.
당시 첼시는 테리와 니콜라 아넬카가 실축하며 UCL 우승 트로피를 라이벌 맨유에 내줬다. 마지막 키커인 테리가 나설 때까지 승부의 추는 첼시 쪽으로 기울었다.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실축으로 뒤진 상황이라 테리가 킥을 성공했다면 그대로 첼시의 우승으로 끝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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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는 영국 매체 ‘비인 스포츠’를 통해 아픈 기억을 돌이켰다. 테리는 “결승전을 준비할 때 승부차기도 대비하고, 루틴에 따라 행동한다. 그리고 하프라인에서부터 걸어나간다”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테리는 “결승전 2주 전부터 훈련 중에 파넨카 킥 같이 골대 중앙으로 떨어지는 슈팅을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리는 하프라인에서 페널티킥 지점까지 걸어가며 스스로에게 “너는 센터백이야. 그런 생각을 버려”라고 말했다.
테리의 선택은 오른쪽 구석이었지만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일곱번째 키커인 아넬카의 슈팅이 에드윈 반데사르의 선방에 막히며 맨유의 승리를 경기는 끝이 났다. 첼시는 그로부터 4년 후인 2012년 로베르토 디마테오 감독대행 체제에서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을 차지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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