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운 상황… 식당 이용해달라”
800m 걸어 식당 이동, 비서실장 등과 곰탕·수육 식사
연차 내고 양산 사저 내려가려다 이천 참사로 취소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삼청동 식당까지 약 800m를 걸어서 이동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민들 표정이나 분위기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청와대 인근 곰탕집을 찾아 참모진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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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깜짝 식당 방문’과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이라 가급적 주변 식당을 이용해 달라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요일엔 청와대 구내식당 문 닫는 조치를 이미 취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 국내 확진자 제로(4월 30일 기준)인 상황이 됐으니, 이제는 거리 두기를 하면서 식당 이용도 조금 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활성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징검다리 연휴로 들어선 상황이니 방역은 철저히 하되, 거리두기를 유지하면 외식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외부에서) 식사를 하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로 식사를 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안보실 1차장, 박보경 경제보좌관, 신지연 제1부속 비서관, 주영훈 경호처장, 강민석 대변인이 함께 했다.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도 별도 홀에서 식사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식당 주인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들른 적이 있다”며 장사가 잘 되는지 등을 물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기 전 연차를 쓸 계획이었다. 연차를 내고 30일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하면서 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청와대는 노영민 실장 등이 이천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청와대 인근 곰탕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직원과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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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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