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대통령, “2차 추경 통과, 야당에 고맙게 생각”

이천 화재 긴급대책회의도 주재

“왜 화재대책 작동 안됐나… 다신 재발 않도록 대책 강구”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여야(與野)가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유종의 미를 거둬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특히 야당이 추경안 통과에 협조해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조속히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드릴 수 있도록 정부는 지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국민이 수령하기 편리한 방법으로 신속히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 자료를 살피고 있다./청와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제3차 비상경제회의 당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단을 내리게 된 이유로 첫째, 어려운 국민들에 대한 생계 지원, 둘째, 국민이 일상 활동을 희생한 것에 대한 위로와 공헌, 셋째, 소비 진작 등을 꼽았다”며 “이제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국민에겐 힘과 위안이 될 것이며 한편으론 내수를 진작시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리 정부 들어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했는데, 왜 현장에선 작동되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또다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빈틈 없는 화재 안전 대책과 실천 방법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피해자 가족이 원하는 대로 장례 절차가 이뤄져야 할 것이고, 배상·보상 문제도 제대로 이뤄지도록 챙겨달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 회의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등 상황 파악에 집중하는 회의였고, 오늘은 정리된 상황을 보고 받고 그에 대한 대통령 언급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후 2차 추경안 국회 통과와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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