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MLB 개막이 미뤄져 텅 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6월 말 개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익명의 구단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6월 말 늦어도 7월 3일(한국시간) 전에 시즌을 개막해 각 팀이 최소 100경기 이상 치르는 방안을 MLB 사무국과 구단이 검토 중이라고 29일 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MLB 관계자들이 6월 말 개막을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MLB 사무국은 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의 기존 양대리그 틀을 깨고 양대리그 3개 지구에 편성된 팀끼리 통합해 경기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다시 말해 10개팀씩 묶어 동부지구, 서부지구, 중부지구로 편성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나온 개막 시나리오와 다른 점은 각 팀이 안방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이다.
MLB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과 감염을 막고자 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또는 애리조나주에서만 30개 팀이 모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비록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테지만 홈 팬이 언젠가는 야구장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안방에서 경기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인접한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경기하기에 이동 거리가 짧아 선수들도 환영할 만하다.
특히 애리조나주에서 올해 내내 '격리 시즌'을 치르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 빅리그 간판급 선수들도 좋아할 만한 대안이다.
6월 말 개막 시나리오는 메이저리그 팀 연고 지역 주 정부와 시 정부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확충하고 보건 전문가가 야구를 해도 좋다고 승인을 해야 실현할 수 있다.
MLB 선수들은 6월 말 개막 가능성이 커지면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로 5월께 돌아가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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