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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를 벌거벗겼다" 누드 시위 나선 독일 의사들

조선일보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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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를 벌거벗겼다" 누드 시위 나선 독일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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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사들, 의료 장비 부족 항의 위해 맨몸 시위 나서
독일의 의사가 나체 시위에 동참해 올린 사진/blankebedenken

독일의 의사가 나체 시위에 동참해 올린 사진/blankebedenken


“날 봐. 보호복이 없어서 우산을 쓰고 일해야 할 정도야”

코로나 최전선의 독일 의사들이 알몸 시위에 나섰다.
"보호장비를 안 주니 두루마리 휴지라도 머리에 둘러야 할 판"/blankebedenken

"보호장비를 안 주니 두루마리 휴지라도 머리에 둘러야 할 판"/blankebedenken


턱없이 부족한 마스크·보호복 등 개인보호장비 지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가디언은 27일(현지 시각) 독일 의사들이 ‘벌거벗은 거리낌’이라는 인터넷 시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호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건 의사를 벌거벗긴 거나 마찬가지"/blankebedenken

"보호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건 의사를 벌거벗긴 거나 마찬가지"/blankebedenken


시위에 참가한 의사들은 나체에 진료기록 파일·두루마리 휴지·청진기 등을 걸친 채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에 공개했다.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해골처럼 무방비 상태로 일하고 있다"/blankebedenken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해골처럼 무방비 상태로 일하고 있다"/blankebedenken


“상처를 꿰매야 하는데 마스크를 바느질해야 하네”, “나는 총알받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썼다.
"평화로워 보인다고요? 체념한 거랍니다."/blankebedenken

"평화로워 보인다고요? 체념한 거랍니다."/blankebedenken


독일은 방역용품 생산 공장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데다, 병원에 공급된 물자도 조직범죄단에 도난 당하고 있어 의료 물자 공급 부족이 극심한 상태다.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코로나와 싸울 줄 몰랐다"/blankebedenken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코로나와 싸울 줄 몰랐다"/blankebedenken


시위를 조직한 지역보건의사 루벤 베르나우는 독일 언론에 “코로나에 대처하기에는 의료장비가 불충분하다”며 “나체는 우리가 보호도 없이 얼마나 취약한 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고뇌하는 남자"/blankebedenken

"고뇌하는 남자"/blankebedenken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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