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43억 증가…차명거래로 세금탈루 의혹
시민당 "총선前 인지"…사퇴거부시 고발 검토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21대국회의원 당선인 포스터./ 더불어시민당 홈페이지 |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양정숙 당선자를 제명하고, 양 당선자가 사퇴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양 당선자가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하고 명의신탁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데 대한 조치다.
시민당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양 당선자에 대해 검증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했다”며 “조만간 윤리위 회의를 열고 징계할 것”이라고 했다.
변호사 출신의 양 당선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약 92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4년 전 낙선했던 2016년 총선 신고액인 약 49억원보다 43억원 늘었다. 양 당선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초구 서초동에 아파트 3채, 송파구 송파동과 경기 부천시의 복합건물 2채 등 총 5채의 부동산을 신고했는데, 이 중 일부 아파트와 건물 매입 과정에서 동생의 명의를 도용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시민당은 “총선 며칠 전 양 당선자 의혹 관련 언론 보도가 나와 총선 전에 제명 조치 등을 할 방법이 없었다”며 “총선 전에도 후보 사퇴를 권고했지만, 당선자가 거부했다”고 했다. 시민당은 양 당선자가 사퇴하지 않으면 검찰 고발 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일한 양 당선자는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행정안전부 일제피해자지원재단 감사 등을 지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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