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3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68포인트(0.64%) 오른 23,927.9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23포인트(0.82%) 상승한 2,859.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49포인트(0.82%) 오른 8,705.01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주요국 중앙은행 부양책,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조지아와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의 일부 주들이 경제의 부분적인 재개를 시작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에서도 경제 재개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내달 15일 비필수 업종 폐쇄 명령이 만료된 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한다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건설업과 제조업 일부 일자리를 먼저 재개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입원율이 지속 하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는 견해를 재차 표했다.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 수도 전일 발표에서 이달 들어 처음으로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코로나19 집중 발병 지역에서도 경제 재개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다만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일본은행(BOJ)의 경기 부양책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BOJ는 당분간 상한 없이 국채를 매입하고 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도 유지 중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달 말에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렘데시비르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커졌지만, 미국 일부 대학에서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던 만큼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는 양상이다.
국제유가가 재차 큰 폭 하락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이날 전장 대비 25% 이상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지난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요 급감과 원유 저장 시설 고갈 등 유가를 둘러싼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GM이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중단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경영 악화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GM 주가가 2%가량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시도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채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채킨 대표는 "다수의 주가 경제를 재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향후 '뉴노멀'이 어떤 모습일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시의 가장 큰 위험은 성급한 경제 재개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고, 혼수상태에 빠진 경제를 깨우려는 노력을 급작스럽게 되돌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42% 올랐다.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39% 폭락한 12.13달러에, 브렌트유는 8.40% 내린 19.6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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