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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ELS·DLS 발행규모 130조원 육박...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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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13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LS 발행액은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약 100조원에 달했다. DLS 발행액은 소폭 줄었다. DLS 발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대규모 투자손실을 보인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DLS 발행액은 전년보다 11.3% 증가한 129조원이다. 상환액은 129조6000억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해 지난해 말 현재 발행 잔액은 108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3% 감소했다.

조선비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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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9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이는 저금리가 지속하고 글로벌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여 조기상환이 증가하며 ELS 투자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공모 발행 비중이 85.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고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도 같은 기간 21.5%에서 23.2%로 상승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8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컸다. 하지만 전년보다 비중은 4.9%포인트 하락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이 74.3%로 전년보다 3%포인트 올랐고 기초자산이 2개인 ELS 발행 비중은 4.4%로 2.4%포인트 하락했다. 기초자산이 1개인 비중은 21.3%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유로스톡스50(65조6000억원)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61조3000억원), 홍콩H지수(51조원), 닛케이225지수(31조2000억원) 등 순이다.

원금 손실(knock in·녹인) 옵션이 포함된 ELS 상품 발행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나 그 비중은 31.1%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52조2000억원), 일반공모(26조1000억원), 퇴직연금(10조2000억원) 순으로 판매됐다. 은행신탁을 통한 개인 투자자 판매 비중은 소폭(1.1%포인트) 하락했으나 비중은 52.3%로 전체의 절반이 넘어섰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100조원으로 32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71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6% 줄었다. 조기 상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 줄었다. 특히 사모 형태 DLS 발행액이 21조1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감소했다. 공모 형태 발행은 8조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 비중이 35.9%로 가장 컸고 뒤이어 신용(25.4%), 환율(4.3%) 등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는 ELS·DLS 발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녹인 규모 추이와 시장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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