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로이터 등 보도
中 대외연락부장, 일종의 특사로 방북
김정은 중태설 나오는 와중에 긴급파견
“코로나 관련 지원일 가능성도”
2018년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당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맨 오른쪽)이 김정은 전용열차에 올라서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
아사히 신문과 로이터 통신의 보도대로라면, 중국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 위독설이 나오는 가운데 공산당의 최고위급 인사를 특사(特使)로 파견한 셈이다.
북중관계는 전통적으로 외교부 차원이 아니라 양국 공산당간의 ‘당(黨) 대 당(黨)’ 관계에서 이뤄져왔다. 중국 공산당에서 대북 업무를 총괄하는 고위 인사가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으로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왕이 외교부장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쑹타오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수 차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2018년 3월 김정은의 방중 당시에는 쑹 부장이 그의 전용열차에 올라 웃으며 환담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6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에도 동행했다. 그는 당시 “시 주석의 방북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인민일보에 언급한 바 있다.
김정은 위독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알려진 쑹 부장의 방북은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김정은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적시에 최고위급 인사와 50명의 의료진을 긴급파견하는 성의를 보여줌으로써 ‘중북 혈맹’ 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김정은 위독설과 관련, 여러 불명확한 정보가 떠도는 가운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쑹 부장을 보냈을 수도 있다.
아사히 신문은 중국 대표단의 이번 방북이 최근 건강 악화설이 나온 김정은 위원장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하며 코로나 사태에 협력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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