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라임 부사장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체포된 김봉현 - 24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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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 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 원의 뇌물을 건네고,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 회사 자금 517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이 수원여객 횡령 사건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하면,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을 그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3일 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 앞에서 잡혔다. 대포폰 수십 개를 사용하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려왔던 김 전 회장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한 달간 혼자 지내다가 2주 전 해당 빌라촌에 숨었다. 잠복 중이던 10여 명의 경찰 검거팀은 밤 9시쯤 택시를 타기 위해 나온 김 전 회장을 격렬한 몸싸움 끝에 체포한 뒤 빌라를 급습했다.
빌라에선 현금 1억3000만원과 약 3억원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이 압수한 현금만 4억3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추가로 은닉한 금액을 찾기 위해 다른 은신처 등 파악에 나섰다.
김 회장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라임 펀드 운용을 책임진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이날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부사장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나오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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