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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넥슨이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에서 과도한 과금을 유도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용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박정무 넥슨 피파4 온라인 담당 실장은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클래스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점과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싱 관련 문제로 그동안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기게 돼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갈등은 넥슨이 지난달 26일 'LH 시즌 선수팩'을 출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LH 선수팩은 축구 선수를 뽑을 때 쓰는 게임 아이템이다. LH 선수팩에서 나온 선수의 성능이 기존에 출시된 선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논란이 됐다. 보통 성능이 좋은 선수의 경우 급여가 높은 데 반해 LH 선수팩의 경우 성능이 좋은데 비해 급여가 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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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이용자가 현금을 투자해 지난달 11일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갖게됐는데 불과 2주 만에 더 좋은 성능의 호날두가 나온 셈이다. 선수팩의 경우 랜덤으로 선수를 뽑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호날두를 갖기위해 투자한 돈은 최소 5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할 수도 있다.
LH 출시로 기존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던 선수들의 가치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피파4 게임에서는 선수를 사고팔 수 있는 경매 시스템이 있는데, 이번 LH 출시로 새로운 선수가 나오면서 기존에 이용자들이 가지고 있던 선수들은 주식으로 치면 '휴지조각'이 됐다. 예를들어 레알마드리드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의 경우 몸값이 게임시세(BP)로 9억5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반토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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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올해 한 달에 한 번꼴로 새로운 선수팩을 출시하면서 이미 화가 나있던 피파4 이용자들은 지난 21일부터 '무과금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무과금 운동이란 이용자들이 게임에 더 이상 돈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불매운동과 비슷한 개념이다.
각종 게임커뮤니티와 피파4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용자들은 사람이 누워있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리며 집단으로 항의 표시를 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릴레이로 '무과금 운동에 동참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용자들의 반발에 넥슨 측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넥슨 측은 사과와 함께 보상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박 실장은 "급여가 변경되는 선수를 보유한 구단주는 BP 보상이 지급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신규 클래스 출시에 대해서는 더욱 준비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구단주(게임이용자)들이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급여 이점이 다소 과한 선수들이 출시된 것 같다"면서 "최종적으로 구단주들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LH 클래스 급여 밸런스를 재검토했고 오는 28일 정기점검을 통해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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