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모두 김부겸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적중', 주호영은 모두 벗어나
김부겸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와 비슷하거나 낮아
주호영 득표율은 여론조사 보다 5.2~13.8%포인트 더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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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4·15 총선 기간 동안 미래통합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대구 수성구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나선 홍준표 후보의 생환 여부가 관전 포인트였다.
미래통합당이 '대권 잠룡' 김부겸 후보를 잡기 위해 수성을에서 4선을 한 주호영 후보를 '자객 공천'하면서 현역 4선 의원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여론조사도 수성갑에 집중됐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수성갑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6개는 모두 주 후보가 김 후보에 앞서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그 중 5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라고 나왔다.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접전이라는 뜻이었다.
개표 결과는 김부겸 6만462표(39.2%), 주호영 9만2018표(59.8%).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두 후보의 표 차는 3만1556표(20.6%포인트)에 이르렀다.
여론조사 보다 실제 득표율 차이가 컸던 이유는 김 후보 득표율은 여론조사와 비슷하게 나온 반면 주 후보 득표율은 여론조사 보다 5.2~13.8%포인트 더 나왔기 때문이다.
4월에 실시된 여론조사 6개는 김 후보 득표율은 모두 오차 범위 이내에서 적중시킨 반면 주 후보 득표율은 모두 오차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6~8일 실시한 YTN·리얼미터 조사(김부겸 38.8%), 7일 실시한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김부겸 38.3%), 4~5일 실시한 서울신문·리서치앤리서치 조사(김부겸 39.9%)는 김 후보 득표율과 1%포인트 이내로 근접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위 3개 조사의 주 후보 지지율은 54.6%(YTN·리얼미터), 43.9%(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47.1%(서울신문·리서치앤리서치)로 나타났다.
부동층이 막판에 결집을 하면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들은 통상 여론조사 보다 실제 득표율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김 후보 득표율은 여론 조사 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다.
부동층이 선거 막판 주 후보쪽으로 몰렸을 수도 있고,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샤이 보수'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6개 여론조사 중 주 후보 득표율과 가장 근접한 것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6~7일 조사한 여론조사(주호영 54.6%)이다.
유선 전화 비중이 40%로 6개 여론 조사 중 가장 높은 이 조사는 유일하게 주 후보 지지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주 후보 득표율과의 차이는 5.2%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를 벗어나 있다.
나머지 5개 조사는 모두 주 후보의 지지율이 40% 중반으로 나타났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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