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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 리그 조기종료시 올시즌 성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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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 프로리그의 2019-2020시즌 조기 종료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음 시즌 클럽축구대항전 출전 자격은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UEFA는 23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중단된 유럽 리그의 시즌 조기 종료 및 다음 시즌 클럽대항전 출전 자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승인했다.

일단 UEFA는 회원국에 이번 시즌 자국 최상위 리그는 끝까지 마칠 것을 강하게 권고하면서도 특별한 상황이라면 조기 종료도 가능하다며 '시즌 완수'만 고수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UEFA가 제시한 특별한 경우는 ▲ 스포츠 이벤트를 금지하는 (정부 등의) 공식 명령이 있어서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 적당한 시점에 올 시즌을 마칠 수 없을 때 ▲ 대처할 수 없는 경제적 문제로 리그와 클럽 재정의 장기적인 안정성에 위험을 줄 수 있어 시즌을 마치기가 불가능할 때다.

UEFA는 자국 대회를 조기 종료할 경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같은 클럽대항전 출전 자격은 2019-2020시즌 국내 대회에서의 '경기 실적'(sporting merit)을 바탕으로 부여하도록 했다.

최근 영국 언론에서 각국 리그가 재개되지 못한 채 시즌이 끝날 경우 다음 시즌 클럽대항전 출전팀을 정할 때 'UEFA 계수'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UEFA는 '이번 시즌 성적'으로 못 박았다.

UEFA 계수는 유럽 내 클럽대항전 출전 시 시드 배정을 위해 개별 팀의 순위를 매기고자 사용하는 통계로, 최근 5년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UEFA는 올 시즌 최종순위는 중단된 리그를 완전히 마쳐서 정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리그 재개가 어려울 경우 '다른 방식'으로 출전권을 결정할 것을 권장했다.

UEFA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UEFA는 클럽대항전 출전팀을 선정하는 절차는 객관적이고 투명하며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각국 협회와 리그는 자국 상황을 고려해 최종순위를 결정할 권한을 갖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종순위는 각국 관련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이와 같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UEFA는 해당 리그 클럽팀의 출전 자격을 거부할 권리를 갖는다고 명시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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